자생한방병원 설립자 신준식 박사는 7대째 내려오는 한의업을 가업으로 이어받았습니다.

한의사이자 의사였던 선친 ‘청파 신광렬 선생(이명 신호, 신현표)’은 독립운동가로 활동했는데, 이는 독립군 대진단 단장이자 군의관으로 활약했던 숙부 ‘신홍균 선생’의 영향이 컸습니다. 신광렬 선생은 일제의 한의학 말살 정책을 보며 한의사로서 민족 의학의 위상을 되찾는 것을 자신의 사명으로 여기고 평생 아픈 이들의 몸과 마음을 내 가족처럼 아끼고 보살피는 ‘긍휼지심(矜恤之心)’을 실천하며 환자들을 돌봤습니다.

어릴 적부터 선친의 희생정신과 긍휼지심의 의료철학을 보고 자란 신준식 박사는 선친의 뜻을 이어받아 아버지와 같은 길을 가기로 결심합니다. 그리고 사고로 척추를 다쳐 누워 계시면서도 환자를 치료하시던 선친의 모습을 보고 척추 질환 만큼은 가장 잘 치료하는 한의사가 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에 진학해 척추 명의를 꿈꾸던 신준식 박사는 정규수업 외에도 동기들과 함께 ‘자생의학회’를 조직해 비수술 척추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한방치료법에 대해 연구하고 발전시켜 나갔습니다. 선친께서 직접 가르쳐주신 인대침법을 바탕으로 걷지도 못하는 환자를 20여분 만에 걷게 하는 동작침법을 개발하고, 선친께서 집필하신 ‘청파험방요결’에 실려 있는 허리병 치료의 명약 ‘청파전’이라는 한약에 처방을 가감하여 척추디스크 치료 한약을 완성시켰습니다.

1988년 이를 바탕으로 신준식 박사는 선친에게서 물려 받은 한의원에서 환자들을 치료하기 시작했으며, 치료를 받고 척추질환이 호전되는 환자들을 보면서 한약과 동작침법으로 척추디스크를 보존하면서 비수술로 근본 치료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1990년, 당시 척추 치료는 수술만이 정답이었던 의료계에 디스크를 한방으로 치료하는 국내 최초의 '자생한의원'이 역삼동에 문을 열게 되었습니다.